[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 증시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상향돼 지수 레벨을 한 단계 높였다.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해 유가 상승세를 부추긴 점도 호재가 됐다.
10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80.26포인트(0.84%) 상승한 9627.4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77포인트(1.04%) 오른 1044.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63포인트(1.15%) 오른 2084.02를 기록했다.
주요지수들은 장초반 혼조세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5일 마감)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55만건으로 5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간의 증시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감이 작용했다.
전날 11개월래 최고점을 돌파한 S&P500지수 종목들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은 약 19배로 5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세계 최대 종자 생산업체 몬산토도 내년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경기 우려감을 자극했다.
그러나 원유 재고 감소 소식,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이 잇따르면서 유가가 반등하자 증시도 상승 반전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소비관련주와 기술주도 증시 상승을 도왔다.
가계 소비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프록터앤드갬블(P&G)과 항공업체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L), 엔터테인먼트관련주인 월트디즈니와 타임워너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 역시 매출 회복을 점치며 지수를 지지했다.
유가 상승으로 셰브론, 발레로 등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인데다 헬스케어주와 금융주까지 상승 대열에 섰다. 장 막판 3대지수는 장중 최고치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전망 상향도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1.2%) 상승한 72.15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늦게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가 연중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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