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태국 경제가 산업생산 증가와 소비 확대에 힘입어 예상 밖 선전을 했다. 지난 여름 발생한 홍수의 피해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분기 8.9% 후퇴했던것과 비교하면 아주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이며 사전 전망치인 0.5% 감소보다도 양호했다.
프라산 트라이라오라쿤 태국은행 총재는 "이번달 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추가 금리인하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도 태국 경제 성장에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7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크게 위축됐던 산업생산 역시 대부분 정상화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자동차는 지난 3월31일 "수요 증가로 태국 공장의 가동률이 정점에 달했다"고 전했다.
사차 티한이 스코치아뱅크 선임투자전략가는 "홍수 이후 반등 흐름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회복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성장률이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과도하게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는 경계심을 표했습니다.
아콤 텀피타야파싯 경제사회개발원(NESDB) 관계자는 "2분기 수출과 높은 설비가동률을 중심으로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는 기업의 회복세가 뚜렷해 질 것" 분석했다.
그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가 2분기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오는 3분기와 4분기에는 GDP가 4~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경제성장 전망은 종전의 5.5%에서 6.5%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