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는 이재오 의원은 23일 완전국민경선제의 도입과 관련해 "새 지도부가 애국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권파들이 쉽게 가려고 하는 것은 우선은 편할지 모르지만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과정에서는 독이 될 수 있다"고 염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4.11 총선을 통해서 표심이 어느 정도 드러났지 않냐"며 "쉽게 가서는 당 안에서는 편할지 모르지만 연말 본선에 가서는 매우 어려울 수도 있다. 지금 새로 맡은 당권파들이 생각을 좀 열린 자세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저희 당이 당권파들의 주장대로 하면 흥행요소가 전무하다"며 "그냥 체육관에서 박수치고 마는 거니까 어떤 유권자가 관심을 갖겠나. 거기에 비해서 야당은 민주당 자체 경선, 진보당과의 통합 경선, 또 제3의 무당파와 경선 등 한 두달 동안 국민의 눈과 귀를 전부 자기들이 갖고 가지 않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새누리당은 체육관에서 한번 반짝 경선하는 건데, 그것도 이 룰대로 하면 이미 다 정해놓은 경선 아니냐. 그런데 국민들의 어떤 관심을 갖겠냐"며 "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표의 확장성과 표의 포용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라고 새 지도부를 비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대안으로 "저희 당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후보들이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16개 시도를 순회를 한다든지, 전국 30개 시군구를 순회한다든지 하면 국민들에게 직접 맨얼굴로 생소리를 들음으로써 지도력에 대한 평가와 국가와 비전에 대한 평가들을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맹목적으로 반대했던 사람들도 '아, 그게 아니구나' 하는 자신감을 줘야 중간에 있는 표가 오지 않겠냐"며 "그냥 언론을 통해서 보고 듣고 하는 것 갖고는 표를 더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