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65원(0.14%) 내린 117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9원 내린 1179.6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7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현재는 1178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상승 압력에도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주말과 연휴를 앞두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해법 도출 실패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심화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2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유로존의 제조 및 서비스업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최근 3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존의 경기침체와 부채위기 우려가 부각됐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상승 압력에도 주말과 연휴를 앞두고 그 동안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로존 경기둔화에 따른 유로화의 하락과 그동안 강한 저항선이였던 1170원선이 비교적 쉽게 돌파되면서 시장의 숏마인드(매도마인드)가 약화되고 있는 점이 한율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은 1170원대 후반 중심의 주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65원 내린 148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