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대·중소기업 상생대출·보증부대출을 활성화해 경쟁력이 취약한 2·3차 협력업체의 자금지원에 주력하겠다. 경기침체기에 정상기업의 흑자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지원을 강화하겠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7일 경기도 반월공단에 방문해 중소기업 대표, 현지 소재 금융기관 점포장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권 원장은 “감독당국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은행별 중소기업대출 연간 공급목표액인 33조4000억원이 차질없이 지원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8월부터 동산담보대출 상품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데 그 동안 부동산 담보 부족 등으로 대출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이 기계·기구 등 보유 동산을 담보로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은행연합회 및 각 은행들은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약관 및 약정서, 담보관리 평가, 여신사후관리 방안 마련 중이다.
아울러, 권혁세 원장은 은행관계자들에게 ‘은행과 거래 중소기업은 상생적 동반 관계’에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힘든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상생적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 대기업이 수혜대상 협력업체 추천권을 보유하고 자금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1차 협력업체를 위주로 추천하고 있는 실정이고 은행은 대기업과 협의를 통한 협력업체 추천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소 협력업체는 상생대출보증부대출 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상생대출·보증부대출 한도소진율은 39.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상생대출의 한도소진율은 46.1%, 상생보증부대출의 한도소진율은 18.2%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현장 밀착형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는 경기취약업종 중소기업들이 많은 지방공단을 방문해 금융애로를 현장에서 상담·지원하는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