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유해성광고 전년대비 3배 급증

성관련 광고 노출도 많아..여성가족부 "심의 강화 요청, 법 위반 사례 검토"

입력 : 2012-06-11 오후 11:16:33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50대 박부장 애인 생긴 사연!”, “그녀의 라인이 남다른 이유는?”
 
청소년 유해성 광고를 게재한 인터넷신문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는 3216개 인터넷신문을 대상으로 유해성 광고 유무와 유형, 광고주와 광고내용 등 실태를 점검한 결과, 유해성 광고가 2011년 62개에서 올해 176개로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해성 광고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 유형은 성기능식품(21.1%) 광고로 나타났다.
 
그 뒤를 비뇨기과(17.3%), 건강보조식품(15.6%), 성기능개선용품(12.8%), 성형외과(6.8%) 광고가 이었다.
 
유해성 광고 내용은 성행위와 성기를 표현한 문구(21.2%)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성적욕구 자극문구(17.7%), 가슴부위 노출(17.4%), 성행위ㆍ성기관련 행위묘사(15.8%), 허벅지ㆍ둔부 노출(14.5%)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인터넷신문 전체로, 여성가족부는 이 가운데 유해성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사이트가 5.5%인 176개 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176개 사 가운데 20개 신문이 전체 유해성광고물(915건)의 절반(50.3%, 460건)을 차지해 일부매체가 유해성 광고물을 집중 노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들 인터넷신문사에 자체심의 강화를 요구하는 한편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이트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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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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