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4일 "MBC사장이 스스로 퇴진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퇴진 서명운동을 전개해서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언론정상화특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KBS는 정상화에 들어갔고, 다른 곳은 복귀를 하거나 준비하고 있는데 오직 MBC만 오히려 악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공영방송이 아니고 김재철 사장의 사적인 횡포를 부리는 방송으로 전락했다"며 "파업이 135일째가 되도 오히려 김재철 사장은 언론정상화를 위한 노력보다는 본인의 방어수단으로 방송을 악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MBC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운동을 당 차원에서 전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시는 이 땅에 악질적인 언론인이 공영방송을 장악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 김재철 사장은 지난 1일 직원 35명에 대해 1차 대기발령을 낸 데 이어 열흘 만인 11일 34명에 대해 2차 대기발령을 내려 총 69명이 대기발령 조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KBS는 지난 8일 대선 공정방송 위원회 설치, 탐사보도팀 부활,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노사 합의에 성공해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방송에 복귀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