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재정 예산을 급격히 삭감하는 '재정절벽'을 시행할 경우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IMF는 미국 경제에 대한 연차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의 경제 성장률을 각각 2.0%와 2.25%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4월 발표했던 2.1%와 2.4% 증가에서 모두 소폭 하향조정된 것이다.
특히 IMF는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4%까지 감축하는 이른바 재정절벽을 시행할 경우 미국의 1%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 2008년 말부터 미국은 제로에 가까운 금리수준을 유지해왔다"며 "연방정부의 예산 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행동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되어있지만 반드시 적자규모 조절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노무라증권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하향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도 1.6%에서 1.5%로 낮췄다.
두 기관 모두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을 성장전망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