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포스코(005490)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애써온 포스코 앞에 빨간 불이 켜졌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가 포스코의 신용등급 'A3'를 하향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의 현재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은 'A3'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높은 레버리지와 아시아 철강산업 업황의 부진, 대규모 투자계획 등이 포스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1~2년 안에 포스코가 A3등급에 맞는 재정상태를 회복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무디스는 포스코가 부채를 줄이려는 계획의 불확실성도 이번 등급 조정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5월 포스코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이는 포스코의 경쟁업체인 신일본제철(BBB+), 아르셀로미탈(BBB-), US스틸(BB)보다 높은 수준이다.
S&P가 포스코의 'A-' 등급을 유지한 것은 포스코가 등급 강등 기준인 현금창출(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을 향후 6개월 동안 3배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포스코는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해왔고, 이 노력이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