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전 의원 "정당이 교회냐? 공천헌금 아닌 뇌물"

입력 : 2012-08-07 오전 10:22:30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정당이 교회도 아니고 무슨 헌금을 내겠습니까. 이건 공천비리이고, 뇌물입니다."
 
탈북자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7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비리 의혹과 관련해 "왜 '공천 헌금'이냐? 이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저 같은 경우는 단돈 1원도 어디다 내지 않고 안하겠다는 사람들 데리고 간 경우"였다며 "그렇게 들어가니까 모든 사람들이 제게 화살을 퍼붓는 거에요. 돈 한푼 안내고 비례대표가 됐다고"라며 비례대표 공천에 전반적으로 돈이 개입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밝혀지지 않아서 그렇지, 여의도에 떠도는 이상한 소문들, 돈과 관련된 소문들은 검찰들이 마음먹고 들어가면 아마 우수수 떨어질 것"이라며 "검찰이 조금 더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서 공천문제는 과감히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일반적이었다고 표현하는 건 좀 과할지 모르겠지만, 1번부터 10번까지는 얼마, 11번부터 20번까지는 얼마 이런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고, 특별당비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며 "특별당비가 대선을 앞뒤로 한다면 그건 뇌물"이라고 못박았다.
 
박 전 의원은 "현 모 의원도 지역구에서 공천탈락하고 비례로 들어가고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지역구를 양보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라고 하는 이런 얘기들은 수없이 많이 돌고 있다. 그런 건 왜 검찰이 파헤치지 않는가?"라며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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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