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가운데 다수 해외투자은행( IB)들은 이르면 오는 9월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IB들은 8월 금통위의 금리동결은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과거 한은이 2개월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사례가 드문 데다, 2개월 연속 금리인하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와 다이와, 씨티그룹 등 다수의IB들은 한은이 물가안정보다 경제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기와 인하 폭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다이와 등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기조 완화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돼 9월 중 금리인하를 점쳤다.
반면, 노무라와 JP모건 등은 기대인플레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9월보다는 10월 중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됐다.
크레딧스위스는 "하반기중 경기가 크게 둔화되는 반면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보일 경우 한은이 9월과 4분기 중에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해외 IB들은 지난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6%임을 고려할 때 향후 디플레이션(경기침체로 인한 물가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당기간 내수부진 지속,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