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전남과 경남의 적조를 해결하고 예찰을 위한 긴급 예산 13억원을 투입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최초로 발생한 적조가 지속됨에 따라 지자체에 이미 편성한 10억6000만원의 적조 구제 예산이 부족해질 것에 대비해 13억원을 추가로 전남과 경남에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21일부터 국방부·해경청·지자체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현지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적조대책 종합상황실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군 등 지자체에서는 양식장 주변 연안을 대상으로 적조 방제를 전담하고, 해군과 해경은 외해에 집중 투입해 적조가 연안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어촌계 등을 중심으로 적조에 대한 민간의 자율 방제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전남 고흥군 우도 어촌계와 완도군 어두 어촌계, 통영시 한산어촌계 등에서는 어업인들이 양식장 관리선을 황토 살포에 투입했다. 또 자기 소유의 모터보트 어선로 주변 양식장에 적조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적조로 인해 현재까지 전남 여수시와 고흥군에서 돌돔·넙치 등 양식어류 53만9000마리가 폐사해 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남과 경남에서 양식하고 있는 전체 양식어류 5억1900만마리의 0.1%에 해당되는 수치지만 피해확산 우려는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적조가 없어질 때까지 적조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것"이라며 "적조 발생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적조 대응 살포 요령에 따라 효율적으로 방제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