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15.30포인트(0.88%) 하락한 1만3057.4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0.27포인트(0.66%) 내린 3053.40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41포인트(0.81%) 떨어진 1402.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연준의 부양책 실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언했다는 것에 실망감을 표했다.
상반된 경제지표도 증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호재가 나타났지만 함께 전해진 고용지표 부진에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건수는 전월보다 3.6% 증가한 37만2000건에 달했다. 특히 북동부 지역이 77% 성장하며 지표 호조를 이끌었다.
이에 반해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늘어난 37만 2000건을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인 36만5000건을 웃도는 것은 물론 최근 4주 동안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의 신호를 보내지 않는점도 투자자들을 소극적으로 만들었다.
이번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7.8을 기록해 10개월째 경기 위축을 의미했고, 유로존의 복합 PMI 역시 46.6으로 7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크래프드푸드(0.63%)와 화이자(0.17%)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곡선을 그렸다.
휴렛팩커드는 전일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연간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8.12%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도이체뱅크가 목표 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28% 급락했다.
인텔(-2.68%), 산디스크(-2.92%) 등 기타 기술주들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의류 브랜드인 게스 역시 북미지역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 하향 전망에 23% 떨어졌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이 보잉의 발주를 취고했다는 보도에 보잉의 주가는 3.35% 내렸다.
이 밖에 알코아(-2.71%), 캐터필러(-1.23%), 듀퐁(-1.08%) 등이 일제히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