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지난 19대 총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후보 공천 대가로 수십억원을 투자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씨(51) 등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검 공안부가 새누리당 공천헌금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민주통합당에 대한 공천헌금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한 것이어서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양씨와 양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내 모 구청 산하단체장 이모씨와 사업가 정모씨, 모 세무법인 대표인 또 다른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민주당 당 대표 보좌관 출신인 양씨는 이씨로부터 민주통합당 공천 약속을 하고 그 대가로 투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씨가 소개한 정씨와 또 다른 이씨도 양씨에게 공천 대가로 거액을 투자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주말 이씨 등을 체포해 혐의 사실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으나 양씨는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씨에게 전달됐다는 수십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라디오21'쪽으로 흘러들어간 자금 중 일부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이 양씨에게 공천 대가로 수십억원을 줬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고 돈도 되돌려 받지 못했다며 말하고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