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29일 "산업은행의 점포가 적어 상대적으로 지점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낮은 금리의 주택 대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주택금융공사와 '서민 대상 주택금융지원'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체국과 보증기관의 점포가 산은 지점 역할을 대신 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하고 산은이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MOU를 체결했다"며 "이는 중소중견기업에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하는 'KDB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주택금융공사와의 업무협약 체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만수 회장은 산은이 낮은 대출금리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무점포 기반 'KDB 다이렉트' 서비스 덕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산은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낮추고 예금금리는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며 "여기에 필요한 자금은 다이렉트 예금과 투자은행(IB) 업무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들 업무에서 나오는 높은 수익 덕에 전체적 순이자마진(NIM)이 좋은 편"이라며 "실질적인 자금 운용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강만수 산은 회장과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공사의 보증 아래 산은이 영세 계층에 전세자금·중도금을 대출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서종대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 주택시장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산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서민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