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하반기에도 또다시 전세난이 예고되면서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대부분의 전셋값이 급등해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환경이 우수한 알짜 전세 매물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공급이 많았던 지역이나 올해 급격히 입주매물이 쏟아진 지역의 경우 의외로 쉽게 진주를 골라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물 풍부한 지역, 입주 임박 대단지를 노려라
입주가 급한 수요자라면 수년간 막대한 공급물량이 쏟아진 지역이나 입주가 임박한 대단지 아파트를 노려볼만 하다.
통상 막대한 입주물량이 쏟아질 경우 전세난이 극심한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매물이 풍부해 선호하는 평형대의 매물을 확보하기 쉽다.
빨리 세입자를 찾으려는 집주인들이 조건을 낮추는 경우가 많아 유리한 조건에 알짜배기 집을 구할 수 있다.
지난 2008년말 1만8000여가구가 쏟아졌던 서울 잠실 일대의 아파트들은 현재 전세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올 6월 입주한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도 지방 단일 단지로는 최대규모인 5239가구가 입주하면서 주변 전셋값을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효성이 평택 소사벌택지지에 공급하는 '평택 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 역시 1058세대로 구성돼 소사벌택지지구 내에서 가장 큰 단지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특별분양 중으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상도 엠코타운'은 이달 25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총 1559가구로 이 일대는 지난 2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어 입주가 시작되면 인근 세입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빌트인 오피스텔'로 부담 낮게..가격 동향 파악은 '필수'
일반적으로 신혼부부가 살 만한 전셋집으로 아파트, 빌라, 다세대 및 오피스텔 등이 꼽힌다.
자금 여유가 있고 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잘 정비된 곳을 원한다면 아파트를, 아파트 보다 저렴한 돈으로 좀더 넓게 살기를 원한다면 빌라나 다세대가 적합하다.
또 빌트인(built-in) 등 기본적인 살림살이가 갖추어져 있어 혼수가 따로 필요 없고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곳을 원한다면 오피스텔 등을 첫 보금자리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구입해 거주할 경우 다른 주택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무주택 자격으로 아파트 청약도 노려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집주인이 여러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는 경우 부르는 가격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 성사가 잘 되지 않자 일부 중개업소만 값을 내려 책정한 경우인데, 매수자에게는 낮은 금액에 팔 것을 제시하고 매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해야 계약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가 빈번한 지역이라면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의 거래가격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