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다는 정보를 발표하기 직전 주식 거래량이 급증한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29분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주식 거래량은 1060만주에 달했다. 불과 1분 전인 28분의 190만주보다 5.6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사실이 미리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S&P의 통보를 받은 기획재정부가 발표 전인 11시30분경 언론에 브리핑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이 과정에서 정보가 흘러나갔을 것이란 추측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거래된 주식의 대부분이 안철수 테마주였다는 사실을 들어 사전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같은 시간 안철수 원장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는 소식이 돌았다"며 "이 때 안철수 테마주인
미래산업(025560)의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미래산업 보통주는 10만주에서 820만주로 늘었다"며 "이는 급등한 전체 거래량의 93%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 13일 장이 마감된 후 미래산업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날 미래산업은 지난 14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전 거래일 대비 140원(7.93%) 하락한 1625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