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그리스 국민 대부분이 유럽연합의 구제금융 조건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서치 전문업체 MRB는 "90%의 그리스 국민들은 구제금융에 따르는 정부지출 감소와 개혁방안들은 매우 불공평한 것이며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67%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현재 그리스는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120억유로를 지원받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연합정부는 트로이카의 요구에 맞는 긴축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높은 국민들의 거부감으로 합의에 난항을 격고 있다.
지금까지 그리스 정부가 합의한 내용은 공무원의 연금을 줄이는 등 95억유로의 지출을 절감코자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은퇴 연령을 65세로 종전보다 2살 낮추고 국방비와 복지비용을 삭감하는 방안도 포함돼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그리스 국민들은 긴축방안이 시행될 경우 그리스의 미래는 비관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표하고 있습니다. 오직 33%의 사람들만이 그리스의 재정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그리스 일간지와 인터뷰를 갖고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며 "그리스는 지금까지 해온대로 구조조정과 재정 개선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