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실적 부담 vs 부양 기대..'혼조'

입력 : 2012-10-22 오후 4:33:3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2일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약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주 구글, 제너럴일렉트릭(GE), AMD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며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이 아시아 증시의 흐름에도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달 일본의 수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0.3% 줄어들며 5586억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점도 시장에 약재가 됐다.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추가 부양 기대감이 나타나며 시장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데르 나에이미 AMP캐피탈인베스터즈 담당자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수정된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며 "시장의 조정국면은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해 나쁘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日증시, 수출 급감 vs 부양 기대감..'강보합'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3엔(0.09%) 오른 9010.7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의 부진한 움직임과 지난달 수출이 크게 악화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추가 양적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난 것이다.
 
장 후반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 흐름을 이끌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요시노 아키노 아문디재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를 더 높였다"며 "자산매입기금의 규모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혼다자동차가 1.08%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주 중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0.32% 오른 반면 닛산자동차는 0.71% 내렸다.
 
기술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닌텐도(0.67%)와 파나소닉(0.39%)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소니(-0.41%), 후지필름(-0.49%)은 내렸다.
 
샤프는 신소재 중소형 액정패널인 'IGZO'의 생산을 확대하고 델컴퓨터, 휴렛팩커드 등과 공급 협상 중이란 소식으로 7.38% 급등했다.
 
미쓰비시 상사는 수출부진과 함께 기업 순익 전망 조정으로 1.89% 하락했다. 이토추상사(-1.95%), 미쓰이물산(-1.29%), 스미토모상사(-0.46%) 등 무역관련주들 대부분이 크게 떨어졌다.
 
◇中증시, 경기부양 기대감 고조..'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46포인트(0.21%) 오른 2132.76을 기록했다.
 
다음달 초 정권교체를 앞두고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소식이 장 초반 주춤하던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다음달 예정된 공산당 대회가 투자 환경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안정적인 투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폴리부동산그룹(1.46%), 천진부동산개발기업(1.22%) 등 부동산주와 국전전력개발(1.24%), 화능국제전력(0.84%) 등 전력주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초상은행(0.67%), 중국은행(0.36%), 중신증권(0.60%) 등 금융주도 강세였다.
 
반면 중원항운(-1.07%), 중국선박개발(-0.44%) 등 해운주와 강서구리(-0.62%), 운남구리(-0.85%) 등 광산주가 약세장을 형성했다.
 
◇대만, 하락세 지속..홍콩, 2주째 상승행진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5.72포인트(0.48%) 하락한 7373.0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소폭 내렸지만 종목별로는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는 혼조 양상이 나타났다.
 
파워칩세미컨덕터(-5.56%), TSMC(-0.91%), 난야테크놀로지(4.70%) 등 반도체주와 차이나스틸(-0.96%), 퉁호스틸(0.35%), 타이완시멘트(0.53%) 등 원자재관련주가 혼조세였다.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0.90%),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1.12%), 시노펙홀딩스(-1.74%) 등 금융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0.90포인트(0.33%) 오른 2만1622.6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1.97%), 신세계개발(1.41%), 신화부동산(0.71%) 등 부동산주와 공상은행(1.18%), 중국은행(0.64%), 건설은행(0.86%) 등 은행주가 강세다.
 
반면 애플의 대표적인 파운드리 기업인 팍스콘이 3% 넘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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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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