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내곡동 사저 부지 부당매입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한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34)가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전 10시10분쯤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시형씨는 이광범 특별검사와의 인사 없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가 7시간째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출석 후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가 아주 차분하게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대상으로 본인 명의로 사저를 구입하게 된 경위와 대금 마련 방법, 사저 부지에 대한 지분률 분배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묻고 있다.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25일 특검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시형씨는 자료를 준비해와 자신의 부동산실명법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가 특검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형씨는 변호인인 이동명 변호사 입회 하에 본인의 입장을 적극 진술하고 있으며, 자신의 혐의 내지는 의혹을 부정할 증거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시형씨가 받고 있는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시형씨가 과연 명의를 수탁받은 것인지 여부가 조사 대상"이라며 "그러나 다른 사실이 발견된다면 새로운 사정이 생긴 것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시형씨가 받고 있는 혐의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회 조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오늘 충분한 조사를 할 계획이다. 오늘 중으로 조사를 다 끝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해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시형씨에 대한 오전 조사는 12시30분까지 이뤄졌으며 한 시간 동안의 점심시간 후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빌딩 안에는 경호원 1명이 조사실 밖에서 시형씨를 근접 경호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시형씨에게 사저 매입 대금 6억원을 현금으로 전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주)다스회장의 구체적인 소환일정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과 직접 연락을 취하지 못하고 있지만 변호인을 통해 계속 독촉 중이다. 곧 소환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시형씨에 대한 조사를 오늘 자정 전에 마치고 내일 사저매입에 관여한 감정평가사 1명과 경호처 직원 3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