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민간 의료기관과 손잡고 야간·휴일 진료기관 45곳을 운영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야간 휴일 진료 기관은 낮 시간대 진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직장인과 맞벌이 가정 등 시민들이 응급실을 이용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손쉽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365일, 24시간동안 진료하는 시내 168개 의료기관 중 1차 진료기관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현재 야간 휴일 응급실 이용환자가 연 4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 경증 환자(78.0%)의 응급 관리료는 1만7870원~3만5740원으로 의료비 가중을 초래하고 있다는 게 시의 지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야간과 휴일에 진료가 가능한 1차 의료기관과 병원 가운데 참여 신청을 받아 총 45개소를 선정했다.
진료 시간은 평일 오후 7시~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3시~오후 6시, 일(공휴)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진료과목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경증환자의 처치, 처방이 가능하다.
시는 자치구당 1개소 이상 야간 휴일 진료기관을 지정, 운영하고 참여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시민이용 안내를 병행, 내년에는 참여기관을 75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고, 야간 휴일 진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공공보건기관을 활용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야간 휴일 진료기관 운영을 통해 기존 응급의료체계가 갖고 있는 응급실 과밀화, 장시간 대기, 중증환자 치료지연 등 사회적 낭비 요소를 해소하고 신속하고 수준 높은 안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