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1일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한 입장을 바꾼 새누리당을 향해 "지금 모습을 보면 정말 유치원생들이 정치하고 있는 당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 공동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보기 참 딱하고 철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연계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새누리당"이라면서 "대단히 불순한 제안이긴 했다. 그러나 일단은 공당에서 그렇게 제안을 한 건데 그 배경과 노림수가 어떻든 흔쾌히 받아들인 쪽이 문재인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그것이 지금 해명하고 있다시피 공보단장의 개인적인 제안이었다면 그 제안을 처음 했을 때 새누리당에서 공식적으로 당론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면서 "그걸 마치 당론처럼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그걸 받아들이니까 당론이 아니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정치를 희롱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이 문제에 대해서 박근혜 후보의 책임 있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나 박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걸(투표시간 연장을) 하는데 '100억원 추가 비용이 든다, 100억원 들여서 할 필요가 있느냐' 그런 얘기까지 했잖냐"고 되짚었다.
노 공동대표는 "지금 한강변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퍼부은 돈이 500억원"이라면서 "500억원이면 박근혜 후보 계산으로 하더라도 대선 5번은 더 연장할 수 있는 거다. 그런 걸 생각하면 100억원이란 게 아까운 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먹튀방지법'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선거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에 정경유착을 통해 불법 선거자금을 만들어서 금권선거가 벌어지는 폐해를 막기 위해서 선거공영제, 그래서 국민의 세금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뜻으로 만들어진 게 선거보조금 제도"라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한테나 선거보조금을 줄 수 없으니까 등록하고 이틀 후에 정당의 후보들에게 지급을 하는 제도"라면서 "이걸 가지고 먹튀고 뭐고 하는 것은 단일화에 대한 어떤 시샘과 질투에서 나온 잘못된 평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