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일 "각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대선을 3시간 연장하는 비용만큼 줄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100억원이 들어간다면 100억원을 줄이고 그 돈으로 3시간을 늘리면 300만명이든 400만명이든 투표에 참여할 것이 아닌가. 그것보다 더 좋은 국고지원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당에 지원하는 국고비용 중에 3시간을 연장하는데 드는 비용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국고지원 보조금을 바꾸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 당이 이 안을 당론으로 만들어서 당당히 제안을 하면 새누리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각 당이 받는 돈을 줄이는 것은 각 당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면서 "각 당이 정치자금법에 의해 당연히 받아야 할 비용을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늘리는 쪽으로 가는 것은 정치쇄신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것을 논의해서 당론으로 채택해서 정식으로 제안을 하자"면서 "원내대표께서 새누리당 대표와 합의를 해서 이번 선거 때부터 시행할 것을 제안을 한다"고 했다.
한편 당내에서 일고 있는 사퇴 기류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 같아서는 할 말이 많지만 사안이 중요하고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신중하고 진중하게 앞뒤를 가려서,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대업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