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두달 연속 1%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31일 중국 상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36개 도시의 식품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채소 가격 등 식품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소폭 내린 1.8%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의 CPI는 전년 동기대비 1.9% 상승해 두 달만에 다시 2% 이하로 떨어졌다.
자료: 중국국가통계국, 뉴스토마토
중국 국가통계국의 주요 50개 도시의 식품가격 추이 역시 물가 안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10월 중순까지 채소와 계란 가격이 각각 10.2%, 3.9% 내린 반면 육류는 1.3% 올랐다.
리후이용 선인완궈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식품과 비식품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각각 2.2%와 1.7%를 기록할 것"이라며 "식품가격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며 전체 물가 인상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물가 안정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경기가 개선의 신호를 보내며 4분기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석달만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에 머물렀고 9월의 산업생산은 9.2%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렌핑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식품가격 하락, 역기저효과 등으로 10월의 CPI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11월부터는 상승폭이 확대돼 4분기 CPI는 2.3%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이 양 미래에셋 홍콩법인 애널리스트도 "연말이 다가오면 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오를 수 있다"며 "연간 목표치인 3.5%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