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진보정의당은 2일 투표시간 연장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결선투표제의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심상정 후보 역시 소위 '먹튀방지법' 및 '투표시간 연장법'과 '결선투표제'의 동시 처리를 제안한 바 있는 진보정의당은 이날 박원석 선대위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이같이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현행 상대 다수득표 방식으로는 30%대 지지만으로도 대통령이 될 수 있어 민주적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사표심리를 조장해 투표율이 낮아지는 결과를 불러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서 한사코 우려하고 비판하고 있는 야권단일화를 제도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도 결선투표제"라면서 "진보정의당은 이미 노회찬 의원 대표발의로 결선투표제 도입을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해놓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부터 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보다 더 확대시키고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을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한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동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 연계 처리 태도를 바꾼 새누리당과 관련해선 "진보정의당은 후보 사퇴에 따른 국고보조금 반환을 연계해서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제안이 불순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국민의 참정권 보장이 보다 더 중요한 가치이기에 법안의 연계 처리에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 국회에 국민 10만명이 서명한 투표시간 연장 청원서가 들어와 있다"면서 "오늘이라도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마음먹는다면 국회에서 법 개정을 위한 논의를 즉시 시작할 수 있다. 국민이 투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