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달 상품 시장의 추가 하락세가 과도하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이효근 대우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상품 시장의 하락세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번달 들어 상품 가격이 더 내려갈 여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하락 반전됐다"며 "유로권 재정 위기에 따른 우려감에 달러 가치가 회복된 것도 상품 가격 약세에 일조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와 같은 부정적 매크로 환경의 영향으로 상품 가치의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당시 하락 규모가 제법 컸기 때문에 이번달까지 하락폭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귀금속은 차익 매물 실현과 달러 강세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 가격 동향은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과 연관지어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오는 12~13일 열릴 유로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심화될 유로존 불안감이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곧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금 가격의 하락을 견인한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은 가격의 경우 일반적으로 금 가격의 추세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상대적인 저가 매력으로 인해 금 가격을 웃도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철금속은 지난달 급등분을 반납하고, 농산물은 추가로 오를 재료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도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비철금속 시장에서 구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이 생산 비용 수준까지 하락해 여건상 가격 상승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며 "농산물의 경우 수요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매크로 요인은 덜 받겠지만 수급 측면에서 추가 강세를 보일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다음달 유가는 최근 원유 수요 증가분이 하향 조정되고 있어 추세적으로 강한 반등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소비 지표와 원유 재고가 개선될 경우 제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