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권력재편..11월 중국증시는?

입력 : 2012-11-06 오후 12:52: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1월 중국 증시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산당의 18차 당대회로 제5세대 지도부가 전면에 등장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달보다 0.83% 내린 2068.88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감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움직인 주된 요인이었다.
 
지수 변동폭은 4.07%로 지난 2006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을 제외한 18거래일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1% 안쪽의 변화를 보였다.
 
◇18차 당대회·주요 경제지표가 지수 향방 좌우
 
지난 한 달간 지수를 억누르던 실적 부담감은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시즌이 곧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2.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미 증시에 반영이 됐다는 점도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된다.
 
또한 18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제5세대 지도부가 출범하면 그 동안 지연됐던 경기부양책이 연이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일부터 약 일주일 간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지난 10년간 중국을 세계의 강대국으로 부상시킨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가 막을 내리고 시진핑-리커창 체제가 새롭게 출범될 전망이다. 이들과 함께 중국을 이끌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7명이 될지 9명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9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도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할 요소들이다.
 
지난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7.4% 성장에 그치며 7분기 연속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9월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가 각각 9.2%, 14.2%, 20.5%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한 점은 경제가 저점을 지나 반등을 할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보내왔다.
 
지난달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상회한 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10월의 주요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날 경우 투자 심리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된 기업공개(IPO)가 거의 없다는 점 역시 수급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며 지수 상승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 제한적 상승흐름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제한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 개선이 나타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정책 지원의 효과도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양더룽 난팡펀드 수석투자전략가는 "11월에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경제지표 개선과 정책적 기대감이 이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제가 저점을 완전히 벗어나는지 여부는 더 많은 수치를 통해 확인되야 한다"며 "정책 지원으로 인한 반등도 아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둥베이증권 역시 보고서를 통해 "증시는 단기적으로 소폭의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긴 했지만 완전한 반등은 경제지표와 정책적 지원이 공조를 이룰 때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더방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도 "이번달 지수의 상한선은 2200포인트"라며 "지난 9월 한때 2000선 아래로 떨어진 후 나타난 상승 흐름도 일시적인 회복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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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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