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1700명 감원을 추진한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칩 사업부문을 축소하고 마진이 높은 자동차나 가정용제품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력 감축을 통해 내년까지 연간 4억5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I는 모바일 프로세서 부문에서 경쟁사 퀄컴에 뒤쳐져 있는데다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이나 삼성이 TI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대신 칩을 자체생산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TI는 모바일칩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신 자동차기업을 대상으로 한 OMAP프로세서 칩을 보다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스테이시 라즈곤 스탠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최근 어려워진 경영상황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보다 구조개선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TI는 모바일칩에 대한 투자는 중단하지만 아마존 킨들 등에 공급되는 태블릿칩 생산은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