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최근 개선되고 있는 주택 지표에도 주택 시장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애틀란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모기지 대출 조건이 여전히 매우 까다롭다"며 "주택 시장의 회복은 아직 요원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택경기는 지난 2007~2009년 거품이 꺼지며 전세계 경제를 침체로 이끈 시발점이 됐다. 다만 최근 나타난 일련의 주택관련 경제지표들이 호전세를 보이며 회복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랐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주택경기를 둘러싸고 좋은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연준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프로그램이 주택시장에 필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은행권들도 주택경기 회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까다로운 모기지 대출 조건이 신용도가 높은 구매자들까지도 제한하고 있어 주택시장이나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여전히 노동시장, 주택가격 등 경제 각 부문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며 "이것이 주택시장의 잠재적 수요를 억제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 년만에 처음으로 주택 부문이 개선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여전히 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며 "완연한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