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을 주도하는 주요 업체들이 매장을 늘려가며 상위 4개 업체 위주로 시장이 구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장수는 외형적인 규모는 물론 매출과도 연계되므로 시장의 상황을 나타내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우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난해 76개였던 매장을 올해는 84개로 늘렸다.
빕스는 경쟁 업체들보다 적은 매장 수와 비교해 매출은 높은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지난 2010년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5~20%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애슐리는 현재 117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매장 수로는 업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매장을 확장하는 추세를 몰아 올해 말까지 잠실점, 종각점 등을 추가해 120개를 돌파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240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30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해보다 3곳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전체 106개로 매장 수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2700억원 수준에서 올해 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카페베네가 론칭한 블랙스미스는 1년 만에 48개 매장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블랙스미스는 지난달 청담직영점을 개설하면서 '매장 수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4위'라고 천명하고 나섰다.
현재 가장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는 블랙스미스는 오픈을 준비 중인 매장만 해도 40여곳에 달한다.
개설 예정인 매장까지 모두 더하면 90여개 가까이로 T.G.I.프라이데이스와의 격차를 벌려나갈 방침이다.
반면 최대 52개 매장을 운영했던 T.G.I.프라이데이스는 지난 2008년 업계에 닥친 불황으로 30여개까지 줄었다.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2010년 34개, 2011년 37개에서 올해 42개로 늘렸지만 전성기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베니건스는 역시 올해 신규 매장 2곳을 더한 것에 불과해 현재 전국에서 23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포장과 셀프서비스가 제공되는 '카페 베니건스'란 매장을 도입했지만 현대대구점 이후로는 들어선 곳이 없다.
이에 이달 중으로 키즈 카페 적용한 매장을 열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매장 수만을 따져 업체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성장률 예상에 따라 확장에 나서기 때문에 출점상황을 보면 현재의 경영상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