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내 유명로펌 변호사들이 대거 법조경력자 출신 법관으로 진출했다.
대법원은 10일 오전 10시 대법원 본관 1층 대강당에서 법조경력 5년 이상 경력자 24명에 대한 신임법관에 대한 임명식을 열었다.
이 가운데 변호사는 총 14명으로, 이 중 11명이 국내 대형로펌 출신이다.
이번에 법관으로 임용된 김도요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는 법무법인 지평지성 출신으로 지평지성 베트남 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같은 로펌 출신 김희석 변호사(30기)와 함께 이번에 법관으로 임용됐다.
김앤장에서도 박남준(30기), 진영현 변호사(37기)가 법관으로 임용됐고, 법무법인(유) 태평양에서도 이용희(36기), 조승우 변호사(30기) 두명의 변호사가 이번에 법관으로 임용됐다. 또 세종의 이장욱 변호사(35기)와 광장의 태지영 변호사(37기)도 법복을 입었다.
이 외 법무법인 충정의 김동혁 변호사(30기), 원의 박강균 변호사(31기), 국제의 이성 변호사(36기)도 판사가 됐다.
이번 신임법관 임용으로 또 한쌍의 법관 부부가 탄생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근무해오다가 이번에 판사가 된 정승혜 판사(36기)는 남편이 정윤섭 부산지법 판사로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번 법조경력자 신임법관 임용에는 총 95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24명이 최종합격했다.
직역별로는 변호사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검사 9명, 외교통상부 공무원 출신 1명이 합격했다.
기수별로는 법조경력 10년·7년·5년 이상자가 각각 8명이었으며, 여성은 총 7명이 법관으로 임용됐다.
대법원은 "법조경력자 중 법조인으로서의 인품과 자질, 도덕성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외부위원이 포함된 법관인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24명을 법관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용된 법조경력자 출신 법관들은 10일부터 사법연수원에서 약 11주간의 신임법관 연수교육을 마친 뒤 내년 2월 정기인사에 맞춰 각급 법원에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