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통3사의 고품질 음성통화인 VoLTE가 여전히 이통사간 연동이 되지 않아 '반쪽짜리'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이통3사가 망 연동 방식과 접속료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통3사 모두 Vo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같은 통신사끼리만 통화가 가능하다.
VoLTE는 서비스 출범 당시보다 VoLTE가 가능한 단말기가 크게 확대돼 최신 LTE 기종은 거의 VoLTE 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 이용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40만명이 VoLTE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1만여명의 자사 고객이 VoLTE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VoLTE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가 늘면서 고품질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됐지만 타사 연동은 불가능하다는게 큰 문제로 지적된다.
서비스 연동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VoLTE 신기술을 발표하면서 "이통사간 VoLTE 서비스 연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타사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간 연동이 안돼 서비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하지만 자사 VoLTE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VoLTE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측은 "이통3사 연동 협의에 대한 의견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하루빨리 연동 협상을 통해 제대로 된 VoLTE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VoLTE에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조급한' 반면 KT와 SK텔레콤은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더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