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 파업하나?..'최종 협상결과'촉각

양측 입장 팽팽..사측 "파업해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

입력 : 2012-12-10 오후 6:41:56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조(서울지하철노동조합)와 사측이 벌이는 최종 협상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양측 협상이 난항을 거듭한 채 끝날 경우 노조 측이 앞서 예고한데로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 교통 대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0일 서울메트로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이날 핵심 쟁점인 정년 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두고 오후 3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를 통해 최종 협상을 벌여 조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과거 외환위기 당시 61세에서 58세로 단축된 정년을 현재 공무원과 동일한 60세로 복귀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 측은 경영 여건상 퇴직금 누진제가 수반될 때에 한에서만 정년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 측은 또 정부의 변경된 지침에도, 10년 이상 유지해 온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누진제를 폐지하려면 그에 따른 손실액을 보상해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5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총 조합원 8100여 명 가운데 7200여명이 투표에 참가해, 63%인 4500여명이 찬성, (11일)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바 있다.
 
양측은 지난 10월30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서울메트로 측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열차 운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는 필수 유지인력 3002명, 협력업체 지원인력 2150명, 퇴직자·경력장 87명 등 대체인력을 투입,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지하철 심야 1시간 연장운행을 자정까지로 단축하는 등 추가 보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호선을 이용하는 전지영(29. 여)씨는 "만약 지하철이 파업을 할 경우 한파 속에 당장 내일 아침 출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난감하다"며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양측 협상이 원만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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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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