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안드로이드 LTE스마트폰에 탑재되는 VoLTE급 고품질 음성통화가 내년부터는 아이폰5에서도 가능해진다.
LTE 데이터망을 통한 VoLTE는 지난 8월부터 이통3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최신 안드로이드 LTE 기종은 대부분 VoLTE 기능이 탑재됐다.
반면 지난 7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5는 LTE로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Vo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해 아이폰5 이용자들은 고품질 음성통화에서 소외됐다.
◇ 빠르면 1월부터 KT-SKT 통해 3G '와이드밴드 오디오'가능
하지만 빠르면 내년 1월부터는 아이폰5 이용자도 '와이드밴드 오디오'를 통한 고품질 통화가 가능해진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음성 통화의 대역폭을 기존 300Hz~3.4KHz에서 50Hz~7KHz까지로 확장해 원음과 가까운 생생한 통화 품질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VoLTE와 동일한 AMR(Adaptive Multi-Rate) 와이드밴드 코덱을 사용해 아이폰5 뿐만 아니라 VoLTE 단말과도 고품질 통화가 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는 3G 음성 통화시 지원되는 서비스로 3G HD Voice라고 불리며, 고객이 체감하는 음질은 VoLTE와 거의 동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아이폰5-아이폰5, 아이폰5-VoLTE 단말 통화도 가능해
특히 이 서비스는 AMR-WB 코덱이 탑재된 아이폰5끼리 통화나 VoLTE단말과 고품질 3G음성통화가 가능해진다.
KT와 SK텔레콤은 내년 초 '와이드밴드 오디오'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KT관계자는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단말과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지원해줘야 하는데 KT는 이미 올 10월 네트워크에서 AMR-WB 기능을 전환해 주는 기술을 개발 중으로 시범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전국망 서비스도 한발 앞서 제공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가 시작되면 아이폰5 이용자들은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 바로 고품질 음성통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내년 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음질 면에서 VoLTE 서비스와 똑같은 음성품질을 느낄 수 있다"며 "단 3G망이기 때문에 VoLTE 처럼 음성과 데이터가 결합된 서비스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VoLTE는 통화연결시간이 평균 1초로 매우 짧은 데 반해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평균 5초로 기존 3G 통화연결 시간과 같다"고 설명했다.
◇ “이통사 망연동 거치지 않아도 바로 고품질 통화 가능해”
한편 KT와 SK텔레콤이 '와이드밴드 오디오'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하면 VoLTE처럼 이통사 망연동 협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VoLTE는 이통사간 서비스 연동에 망 연동 방식과 접속료 문제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이미 3G 접속료 과금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따로 협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단말과 네트워크를 동시에 지원해 줘야 하는데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지원이 안돼 불가능하다"며 "업계는 빠르면 내년 1월에 아이폰5 이용자들이 고품질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