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국거래소(KRX)는 26일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와 차세대 증권시장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거래소가 호치민증권거래소, 하노이증권거래소, 베트남예탁원에 매매체결, 시장정보, 시장감시, 청산결제, 예탁등록 등 증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96년부터 베트남 정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베트남 증권시장의 설립을 지원했다. 2000년 호치민증권거래소가 설립된 후 베트남 정부는 2009년 10월 거래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약 3년간 관련 업무와 기술요건 등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쳐 본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소가 1년 6개월 동안 진행할 베트남 프로젝트에서 한국예탁결제원은 예탁등록 업무 관련 자문을 담당한다. 또 코스콤은 매매체결, 정보분배, 청산결제, 예탁 등록 시스템을, 코오롱베니트는 시장감시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전산센터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거래소 측은 "이번 베트남 프로젝트는 관계기관과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한국형 IT인프라를 수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글로벌 IT솔루션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해 1월과 올해 4월 라오스, 캄보디아의 신흥 증권시장에 IT솔루션을 제공했다. 오는 2014년 8월에는 태국에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