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동반성장위원회의 제과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관련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반려를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이날 주요 일간지에 '동반성장위원장께 드리는 글'이란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이 광고에서 협회는 "프랜차이즈 전문기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은 가맹점주의 피해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소기업에서 커온 전문 브랜드, 자생적으로 커온 토종 브랜드는 필히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협회는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동반위에서 검토 중인 프랜차이즈 빵집 규제 결과를 지켜보고 있고 사안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관계 당사자 간 원만하게 합의할 것으로 예상해 왔으나 현재 분위기가 가맹점 동결 분위기로 흐르는 것으로 보여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특정 기업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게 될 결정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맹점 규제는 결국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결국 이는 가맹점주의 생존권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동반위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신청서를 제출한 대한제과협회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김서중 제과협회장 본인도 '빵굼터'란 프랜차이즈의 대표면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제과협회 전체 회원 중 절반 가까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권익을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모든 프랜차이즈는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소비자의 판단으로 선택받아야 한다"며 "가맹점 수가 많은 자체가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제과협회에 회비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회원 탈퇴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비대위는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도 서울 구로구 동반성장위원회를 방문해 "제과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반려하라"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반면 한국제과협회는 파리바게뜨 등 제빵 프랜차이즈에 관해 가맹점 수 동결의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