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산업 전반에 걸쳐 업종별로 올해 상황과 내년 전망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는데요.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전망해 보겠습니다.
김기자, 우선 IT업종 전반적인 흐름 살펴볼까요.
기자 : PC와 TV의 수요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IT 수요는 전년대비 4% 증가하고, 내년에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OECD 경제성장률이 2% 수준인 점과 국내 IT 기업들의 점유율 상승 추세까지 감안하면 국내 IT업종이 내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앵커 : 부문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올해는 스마트 기기들이 IT업체들의 실적을 이끌었는데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내년에도 계속될까요.
기자 : 스마트폰 시장은 2009년 이후 분기별로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씩 성장해왔는데요.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에 비해 1~2% 감소한 1억50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노키아, RIM, HTC 등 업체들이 부진한 데다 애플 아이폰4S 대기수요도 끝나면섭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원인은 시장 포화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스마트폰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을 보면 느낄 수 있는데요.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이 둔해져 아이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성장률은 4~6%에 그쳤습니다.
앵커 : 수출 주요국인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중국은 올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시장리서치 업체인 IDC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26%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지난해까지 1위였던 미국의 점유율은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0달러 이하의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건데요. 저가 제품과 함께 4G와 초고속 모바일 네트워크 등 첨단 제품의 판매도 점차 증가하면서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큰 성장도 큰 우려도 없는 시장이 될 것으로 봐야 되는걸까요.
기자 : 전반적으로 보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이전보다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시장 확대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성장률이 둔화되지만 내년에도 8억8000만대를 출하해 31% 수준의 성장세는 이어갈 전망입니다. 특히 신흥시장은 올해보다 40% 넘는 5억8000만대가 출하되겠지만 중저가폰 위주로 성장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선진시장은 성장이 둔화돼 14% 늘어난 3억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지속될까요. NH농협증권 황재연 연구원 전망 들어보시죠.
앵커 :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TV나 PC와 같은 셋트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세트 제품은 크게 TV, 핸드셋, PC로 나뉘는데요. 핸드셋과 PC시장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 부진으로 소비 지출 여력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은 가장 필요한 스마트폰 위주로 구매하고 PC, TV 등 전통적인 세트 제품 구매는 소극적이었는데요. 하지만 내년에는 소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위주의 구매 패턴에서 벗어나 태블릿PC, TV 등 세트 시장 전체적으로 판매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앵커 : TV수요 부진 때문에 LED 시장도 올해 부진했는데요. 그렇다면 TV 시장 회복되면서 LED시장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 LED TV 판매는 증가 중이지만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였구요. 주택과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LED 조명 역시 경기부진으로 확산이 크게 되지 못했습니다. 프리미엄 라인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나 전반적으로 수요 정체 중인데요.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LED조명 시장 확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들이 나옵니다. 조명 비중 늘린다면 LED 시장 회복할 수 있을까요. 황재연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죠.
앵커 : 조명을 중심으로 LED 시장은 하반기에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반도체 업황 살펴보죠.
기자 : 내년 반도체 시장은 모바일기기 성장 추세에 따라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 등은 성장하겠구요. 반면 PC용 D램의 침체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 성장에 힘입어 올해 플래시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D램 시장은 280억달러로 예상돼 처음으로 플래시가 D램 시장 규모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D램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PC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데요. D램에서 차지는 모바일D램의 비중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등의 가파른 성장세는 PC용 D램 시장의 위축을 상쇄시켜 반도체 전체 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요. 반도체 업황 전망 어떻게 보고 계신지 황재연 연구원 말씀 들어보시죠.
앵커 : 메모리부문은 바닥을 탈출하고, 비메모리부문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이번에는 IT주의 대장주, 삼성전자를 살펴보죠.
기자 : 올해 증시는 삼성전자의 독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153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월2일 삼성전자의 시작가가 105만8000원이었는데요. 연초보다 30% 가까이 상승한 겁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합니다. 연초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6% 수준이었는데 4%나 늘어난 겁니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는데요. 외국계 증권사들은 200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달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9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올렸구요. UBS증권도 21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앞서 메릴린치가 200만원을 제시한 뒤 노무라 등이 줄줄이 200만원을 제시했는데요. 국내 증권사 중 20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대신증권과 동양증권이 있구요. 이 외에 이번달 들어서만 9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렸다. 180~190만원 수준으로 크게 올려잡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행진 계속될까요. 삼성전자 향후 전망 황재연 연구원이 살펴주셨습니다.
기자 : 모바일 경쟁력 강화로 부품과 세트 간 선순환 구조를 확보했다며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스마트폰 기기 업체뿐 아니라 부품 업체들까지 수혜가 될 종목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IT업종 전반적인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황재연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죠.
기자 : 삼성전자 경쟁력 강화로 부품업체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보셨구요. 부품 수급이 안정화되는 하반기에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셨습니다.
살펴보셨다시피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최고점을 지나며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국내 IT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제품에서 부품, 재료로 이어지는 IT산업의 성장 사이클과 중국시장 효과에 힘입어 스마트 기기를 둘러싼 국내 IT 부품사의 선전도 내년 IT산업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앵커 : 네 오늘 IT산업 내년 전망 김혜실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오늘로서 내년 업종별 전망을 마치구요. 내년 첫 개장일에 새로운 소식으로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