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F시장 전년 比 50%↑..15조원대 성장

입력 : 2013-01-10 오후 5:54:4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2011년보다 약 50% 증가하며 15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해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이 2011년 9조9065억원에서 48.6% 증가한 14조71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ETF시장이 개설된 당시의 3444억원 규모보다 약 43배 성장한 수치다.
 
아시아 거래소 중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상장종목 수는 모두 135종목으로 지난해에는 29개 종목이 신규 상장됐다.
 
지난해 새로 진출한 자산운용사는 키움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3개사다. 이들 운용사를 포함해 모두 16개의 운용사가 ETF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주식시장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ETF시장으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ETF의 순자산총액은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평균거래대금은 11.3% 수준이다.
 
주식형펀드잔고가 감소했던 지난 2009년 이후에도 ETF의 순자산총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상품의 경우 비용이 적고 환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주식형 펀드의 대안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ETF 투자자 중 거래 비중은 개인이 4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인이 27%, 기관투자자가 17.6%를 차지했다.
 
투기성이 높은 레버리지ETF에 대한 위탁증거금을 100% 적용하고 신용 거래를 금지하면서 개인의 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8.8%포인트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측은 "올해 국내 ETF시장은 합성ETF 등 새로운 상품 도입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약 18조원, 오는 2015년에는 약 3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ETF시장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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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