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모처럼 함께 웃었다. S&P500 지수는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84.79포인트(0.63%) 오른 1만3596.0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6포인트(0.59%) 상승한 3136.0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31포인트(0.56%) 오른 1480.94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3만7000건 감소한 33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 역시 전달보다 12.1% 급증한 95만4000건으로 매우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사전 전망치인 89만건을 크게 상회하며 지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잭 애블린 BMO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의 경제지표는 올해 경제가 점차 회복할 것이란 신호"라며 "2013년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1월의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5.8로 예상 밖의 위축세를 기록했다.
전달의 4.6과 예상치 5를 모두 밑돈 필라델피아의 제조업 지수는 부채한도 협상 등 미국의 정치적인 이슈가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권에서 거래됐다.
홈디포가 1.86% 상승하며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했다. 주택 건설업체인 폴트그룹과 톨브라더스도 각각 5.33%, 3.58% 뛰었다.
실적을 앞둔 기대감에 2.58% 오른 인텔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78%), IBM(0.55%) 등 기술주의 흐름도 양호했다.
다만 이날 실적을 공개한 금융 기관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전하며 4.39% 상승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60% 넘게 감소한 순익에 4.24% 떨어졌고 시티그룹 역시 예상에 못 미치는 경영 성적에 2.92% 하락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일본,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 보잉 787기의 운행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도 주가는 1.24% 오르며 전일의 낙폭을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