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과잉에 수익률 '↓'..소형아파트가 대안?

수익률 6% 내기 어려울 전망..직주근접 아파트 관심

입력 : 2013-02-14 오후 12:32:02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주택시장 붕괴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과잉 공급되면서 수익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거환경이 오피스텔보다 좋고 임대료도 비슷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업무시설 인근 소형 아파트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임대수익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오피스텔과 달리 아파트는 월세수익에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자와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이 커지는 만큼 부동산 월세수입의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4년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해 전국 평균 6% 이하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부동산114>
 
2010년 이후 오피스텔은 물론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이 두 유형의 입주가 10만실 수준으로 예상돼 예전처럼 6% 이상의 임대수익을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실제 수요를 넘어서는 초과공급으로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신규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오피스텔 투자 매력이 조금씩 감소하면서 '직주근접'의 소형아파트가 대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인 임대수요가 풍부한 강남구 삼성동, 역삼동과 마포구 공덕동, 신공덕동, 상암동, 중구 신당동 등지의 소형아파트는 오피스텔 못지않은 3~4%대의 임대수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수익률만 놓고 보면 오피스텔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과 달리 소형아파트의 경우 과거 고점을 회복할 경우 시세차익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연령이 오래될 경우 매매가가 오르기 보다는 '감가상각'의 우려가 있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소형아파트의 수익성은 매매가격 상승이라는 변수가 더해질 경우 오피스텔보다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인 만큼 새정부 주택정책 방향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
 
김 과장은 "다만 소형아파트는 오피스텔처럼 2억원 미만의 소액투자가 어렵고 업무용으로 등록이 안돼 2주택이나 3주택으로 확인될 경우 1가구 1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또 "과거 보다 투자자와 실수요가 늘어 소형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내 소형물건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과거 고점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기존 매물을 거래할 경우 투자자의 실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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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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