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주식시장이 장기간 호황기를 맞이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투자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은 서가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가이샤 시키호 최신판
15일 주요 외신은 일본 기업들의 정보를 담은 계간지 '가이샤 시키호'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시키호는 일본 내 3500개 기업의 정보를 담은 책으로 이른바 '주식 투자의 바이블'이라 불린다.
서점을 찾은 고객들은 "주식에 대해 많이는 모르지만 최근의 상승세에는 관심이 간다"고 입을 모으며 높은 관심을 표했다.
시키호를 출판하는 도요경제는 "시키호의 최신판이 이미 매진됐다"며 "이는 주가가 내려가는 줄로만 알던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노무라 홀딩스는 "얼마전 진행된 주식 세미나에 5만명의 사람들이 신청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75%나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미츠이 증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의 신규 개설 계좌는 1만5351건에 달했다. 랠리가 시작되기 전인 10월의 542건에서 30배 가까이 급증했다.
◇日증시, 엔저 바람에 급등.."상승세 계속된다"
일본 증시는 현재 1959년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엔화가 약세 기조로 돌아선 지난해 11월부터 29%나 급등했다.
1989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에는 여전히 70% 부족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아베 내각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화가 대폭 평가 절하된 것이 주된 이유다. 엔저에 따른 수출 개선이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베 내각의 경기 부양 기조가 이어지는 한 증시는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콜 제스퍼 JP모건체이스 주식시장 담당자는 "당분간 일본 증시가 크게 떨어질 일을 없을 것"이라며 "주식회사 일본은 매우 건강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