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달러선물의 인수도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결제를 달러로 지급하는 거래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는 대표적 인수도결제 상품인 미국 달러선물의 인수도 규모가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23.7% 증가한 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미 달러선물의 월평균 인수도 규모는 지난 2011년 2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6000만달러로 집계되는 등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달러선물이 지난 99년 4월 상장된 이후 누적된 인수도 총액은 247억6000억달러에 달한다. 오는 2014년 상반기에는 3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거래소 측은 전망했다.
미국달러선물의 증가세가 늘고 있다는 것은 투기적 목적의 거래의 증가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미달러선물의 최종 결제과정에서 현금이 아니라 현물인 '달러'가 오간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선물 거래의 진정한 목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현금 결제로 차익을 남겨 투기의 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달러선물을 인수도 방식으로 결제하는 주체는 은행, 금융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와 기타법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인수도 결제 비중은 지난 2011년 91.4%에서 지난해 95.3%, 이달 들어서는 93.3%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미국 달러선물시장이 점차 실수요자의 환위험 관리 시장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관과 기타법인을 중심으로 환위험관리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