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결과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도시들은 구매제한 조치를 채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의 주재로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신규 주택 가격은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보인다"면서도 주택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국의 계획이 주택 가격 상승세를 저지하는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전해졌지만 실제로 전해진 내용은 생각만큼 강력하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위루오 CEBM 애널리스트는 "주택담보대출 중단과 기존 주택 매매 세금 인상 등의 강한 규제조치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당분간은 집 값 오름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최대 부동산 정보업체인 소우펀 홀딩스는 작년 12월 신규 주택 가격이 처음으로 1% 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대다.
두진숭 크레딧스위스 부동산시장 조사담당자는 "향후 몇 달간 보다 엄격하고 구체적인 조치들이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에 급격한 오름세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과열 방지와는 별개로 도시화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대도시의 주택 공급을 제한하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면서도 "도시화에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