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LC' 개최..미래, 인재를 말하다!

입력 : 2013-02-26 오후 7:57:17
[뉴스토마토 박 진 아 기자] 앵커: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공동주최한 '미래인재컨퍼런스 2013'이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수많은 관심과 뜨거운 열기 속에 첫 미래인재컨퍼런스는 성황리에 마쳤는데요. 특히 졸업과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 일자리 창출 해법과 시대 흐름에 맞는 인재상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거웠습니다. 성대한 막을 올린 미래인재컨퍼런스의 구체적인 내용들과 시사점,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부 박진아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박 기자, 첫 미래인재컨퍼런스에 대한 호평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세션의 내용들이 궁금해집니다.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갔나요?
 
기자: 네, 오늘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과 뜨거운 열기 속에 무려 7시간이 넘는 컨퍼런스가 진행됐는데요. 우선 오전에는 전하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김영길 한동대 총재의 기조연설과 고용노동정책 및 글로벌 이슈에 관한 연사들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1세션 연사로는 박종길 고용노동부 인력수급정책관과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박영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님이 무대에 서 우리나라 고용노동정책과 이슈들에 관해 강연을 해주셨는데요.
 
박종길 고용노동부 인력수급정책관은 "모든 정책의 우선은 일자기가 되어야 한다"며 최근 노동시장의 분석과 대응방향을 언급했습니다. 박 정책관은 박근혜 대통령 새 정부가 제시한 고용률 70%, 중산층 70%을 달성하려면 일자리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럴려면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낮은 청년층과 여성의 취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은 '경제환경변화와 기업의 인재관리'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는데요. 강 소장은 "고용없는 성장 시대의 돌파구는 기업가 정신"이라며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들에게 훈장을 주는 사회문화가 형성돼야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영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고용·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란 주제로 1세션 강연 마지막을 장식했는데요. 박 원장은 우리나라 고용노동시장의 문제점으로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과 인력 미스매치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박 원장은 "독일은 대학등록금이 필요없는데도 대학을 가는 사람이 40%밖에 되지 않는다"며 "고졸취업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고, 상당수가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급측면에서 학력보다는 직장경력을 더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와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1세션이 고용노동정책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2세션은 미래 인재상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것 같은데,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나요?
 
기자:네, 오후 진행된 2세션에서는 '미래 사회 변화와 미래 인재상'이란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는데요. 첫번째 연사로 나선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은 '미래는 '연결고리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란 흥미로운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정 소장은 "미래에는 서로 다른 그룹의 융합과 협업의 다리 역할을 해줄 열정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며 '연결고리형' 인재상을 소개했습니다. 연결고리형 인재는 직업, 환경 등에 따라 각자 분리돼 있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두번째 연사로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쿠팡의 기업문화와 인재상'이라는 주제로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김 대표는 자사 채용때 "대한민국에서 제일 뛰어난 개발자라고 해도 문화적 가치관 기준이 떨어지면 채용하지 않는다"며 독특한 기업문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기업문화적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두번째 세션 마지막 연사는 김지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겸직교수로 '미래 인재 무엇을 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김 교수는 "미래인재는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에 맞춘 자기 노력과 성장을 중요시 했습니다.
 
앵커: 흥미롭군요. 마지막 3세션도 채용 현장의 실무진들이 피와 살이 되는 조언들을 많이 해줬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들인가요?
 
기자:네, 오후 마지막 3세션의 주제는 '기업의 인재상과 고용·패러다임의 변화'란 주제로 연사들의 열정 강연이 이어졌는데요. 미키김 구글 본사 사업 제휴 상무는 특별강연을 통해 “목표를 세우는 것은 커리어 관리의 시작”이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울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준호 삼성전자 인사팀 글로벌 채용그룹 파트장은 “다가오는 미래는 좀 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삼성전자가 원하는 인재상은 열정과 몰입으로 미리에 도전하는 인재, 학습과 창의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인재”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류재규 한화케미칼 인사부문장은 한화케미칼이 원하는 미래 인재는 환경변화에 살아남을 수 있고 기업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카멜레온형 인간이라고 소개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밖에도 전홍철 KB국민은행 인사팀장은 “국민은행은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 전문성을 갖춘 금융인을 원하고 있다”며 “글로벌 감각, 세일즈 역량 등도 중요하지만 인성도 중요하다"며 인간미, 올바른 가치관, 책임감 등을 갖춰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들어보니 정말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내용이군요.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담은 이번 미래인재컨퍼런스가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과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는데, 실제 현장 반응이 어땠나요?
 
기자: 네, 실제 이번 컨퍼런스는 준비과정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컨퍼런스 개최 전 온라인 참가 신청이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조기 마감됐고요. 이후에도 현장 등록 문의 등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현장에 직접 가보니 대학생들의 참석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려운 구직난 속에서 졸업과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걱정반, 기대반의 심정으로 현장을 많이 찾았는데요. 대학생들은 피와 살이 되는 조언과 충고들을 듣고 간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인재양성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고용시장은 갈수록 양극화 되어가고 있어요. 이번 미래인재컨퍼러스는 그런 맥락에서 아주 중요한 핵심을 짚어줬다고 생각하는데, 미래인재컨퍼러스가 제시하는 방향과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높은 관심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된 미래인재컨퍼런스는 우리에게 수많은 과제와 준비해야 할 것들을 남겼습니다. 특히 시대 흐름에 맞는 인재 양상과 일자리 창출은 국가 경영의 근본이 된다는 점에서도 반드시 풀어야 할 핵심 과제인데요. 이런 측면에서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컨퍼런스가 미래 인재상 제시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구구주먹식의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고용시장을 정확히 진단하고 향후 준비해 나가야하는 미래 인재상 모습과 조건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해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개인 입장에서도 향후 미래 인재상의 모습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계ㄱ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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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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