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워드
출연: 최하나 기자(뉴스토마토)
========================================
▶미국 실업수당 청구 2개월래 최저/33만2000건, 1만건 ▼/소비지출 지속, 기업 고용 유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예상 외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9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문가 전망치 35만건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1월17일의 33만건 이후 근 2개월 만에 최저치다.
변동성이 작아 추세를 반영하는 4주 평균 청구 건수도 34만6750건으로 2750건 줄었다. 지난 2008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3주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표가 개선된 것은 소비자들이 지불급여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지속하고 있는데 힘입어 기업들이 인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어낼러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해고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들이 감원을 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단, 일각에서는 미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을 의미하는 '시퀘스터'가 본격화하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용지표 개선 행진이 멈칫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스콧 브라운 레이몬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수치가 낮게 나왔다"며 "고용시장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4Q 경상수지 적자 감소/1104억 달러, 1.8% ▼/서비스 부문 수출 개선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액이 예상 외로 감소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액이 1104억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1125억달러 적자를 예상한 데 비해 선방한 것이다. 상무부는 다만 지난해 3분기 적자 규모는 종전의 1075억달러에서 1124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표가 개선된 이유 살펴보면, 경상수지 적자폭 감소는 서비스 부문 수출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이와 더불어 해외소득이 증가한 점도 적자폭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또,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안정되면서 미국산 제품 수요를 떠받쳐줬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제너디 골드버그 TD 증권 미국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추세는 적자 규모가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었지만, 이는 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4750억달러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미국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0.7%▲, 예상 부합/에너지 가격 인상 탓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과 딱 들어맞는 것으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1월에는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된 것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난방유는 2010년 10월 이후 최대인 9.7% 급등했고, 휘발유는 7.2% 뛰었다. 그러나 전월에 상승세가 컸던 곡물가격은 0.5%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1월과 같은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1%를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샐 구아티에리 BMO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탓에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그러나 에너지 가격을 빼고 보면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아직 제한적이며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이같은 헤드라인 수치만 보고 정책을 변경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