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0일 중화권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새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는 이날 증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대만 증시는 키프로스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증시는 '춘분의 날' 연휴로 휴장했다.
◇中증시, 정책 기대감..'상승'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9.94포인트(2.66%) 오른 2317.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키프로스 우려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마지노선인 230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정부가 적극적인 금융개혁에 나서 증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실제로 시장에는 중국 당국이 증시 투자자들의 신용거래 조건을 대폭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인민은행이 최근 시중의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회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시장 분위기가 이미 활력을 되찾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취홍빈 HSBC 애널리스트도 "올해 중국 증시는 지난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지수가 이미 저점을 찍었기 때문에 앞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민생은행(6.69%), 상해푸동발전은행(5.07%), 화하은행(5.38%) 등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폴리부동산(4.29%), 북경보업부동산(2.12%), 천진부동산개발기업(1.52%) 등 부동산주와 강서구리(2.98%), 내몽고보토철강(2.09%) 등 원자재주도 상승세가 돋보였다.
◇대만 홀로 '하락'..홍콩 '상승'
대만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0.44포인트(0.52%) 내린 7798.03에 거래를 마쳤다.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 협상안의 비준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TSMC(-1.20%), UMC(-0.45%), 모젤바이텔릭(-1.09%) 등 반도체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 밖에 차이나스틸(-0.75%), 아시아시멘트(-1.11%), 퉁호스틸(-1.91%) 등 철강관련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푸본파이낸셜홀딩스(0.36%),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2.63%) 등 금융주는 상승탄력을 받았다.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87.05포인트(0.85%) 오른 2만2228.91에 거래되고 있다.
건설은행(2.48%), 공상은행(2.31%), 중국은행(2.02%) 등 은행주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신홍기부동산개발(-0.66%), 항륭부동산(-1.03%) 등 부동산주는 하락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