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하이트진로(000080)의 소주 '참이슬'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제조 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8일 수사 중간결과 브리핑에서 "공병 반입에서 세척, 주입, 검수, 출고 등 모든 공정에서 경유가 유입되거나 병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병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경유가 남아있을 가능성과 제조 공정상 경유가 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조사했지만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정제는 가성소다로 한 병당 35분씩 세척했고 공장 내 경유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며 "모든 원료탱크가 밀폐된 상태에서 보관되고 있었고 배관으로 연결돼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병에 경유를 묻힌 뒤 세척하는 실험을 한 결과 세척 이후에 경유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유통 과정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경유가 유입된 경로를 지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일 경찰은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판매된 소주병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주병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수거된 총 15병의 소주 중 8병의 내부와 외부에서 경유 성분이 검출됐고 경찰은 공장과 물류센터, 주류도매상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