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보는남자)낮아진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 증시 반등

입력 : 2013-04-29 오전 9:39:47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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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헤드라인
<>낮아진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 증시 반등
-실적과 낙폭과대주 매수세 유입이 반등 이끌어
-매수세와 매도세 모두 미약, 여전히 불안한 수급
-외국인 매도세 지속될 듯..저가 매수 메리트는 높아져
-실적쇼크로 기대치 낮아지면서 악재가 호재로
-5월 증시 전망, 기대와 우려 동시에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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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이제 4월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5월의 문턱에서 비로소 봄 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인가요? 부진하던 국내 증시도 지난주에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주 증시 전망해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제가 지난주에 한국 증시가 활력이 없다고 그랬는데요. 그러면서 실적 중심의 접근과 낙폭과대주, 특히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난주 국내 증시는 철저하게 실적 중심으로 차별화된 장세로 전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첫 거래일에 1903.97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1944.5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했는데요. 갤럭시S4 출시효과와 IT주의 활약속에 565.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일단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니 다행인데요. 수급은 어땠습니까?
 
<기자> 수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우선 2주전 1조원 넘는매도 공세를 퍼붓던 외국인의 매도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여주고 있구요. 기관은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여주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2주전 7000억원 넘게 매수하면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던 개인은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습니다만 수급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활력은 부족한 한 주였습니다.
 
<앵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외국인은 언제쯤 바이 코리아로 돌아설까요?
 
<기자> 외국인 매도가 추세화된 3월초 이후 35거래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5조7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을 떠나서 선진국 시장으로 옮겨간다고는 하지만 아시아에서도 유독 한국을 탈출하는 자금이 많다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저가 매수 메리트가 고조되고 있고, 3~4월의 시장 충격이 진정되면 외국인 자금은 빠른 속도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어떻든 지난주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 이유가 실적 때문이라고 앞에서 말씀해주셨는데요. 상장사들 실적이 괜찮았습니까?
 
<기자> 이 부분이 좀 난감한데요. 지난주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이유가 분명히 실적 때문인 건 맞는데요. 문제는 실적이 아주 좋아서 희망에 부푼 상승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주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1분기 실적이, 악재에서 호재로 뒤바뀐 것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기대치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자 상승 동력이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건설업종 전반이 흔들렸고 LG화학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는데요. 지난주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테크윈, LG전자, LG이노텍,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부분의 실적 발표치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나오면서 증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이제 4월이 끝나고 5월이 시작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전망은 어차피 전망일 뿐이라는 점, 그러니까 참고용으로 받아들이시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구요. 증권가의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많은 증권사들은 5월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는 일단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는 주도주가 IT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방어적 성격의 내수주라는 점입니다. 특히 5월에는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다른 증권사에서는 2분기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경기 역시 뚜렷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때문인데요. 특히 기대했던 추가경정 예산의 집행 시기가 지연되고 있어서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둔화될 공산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의 경우 5월에는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까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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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