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자(父子)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다만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언론은 산둥성에서 4살난 남자 아이가 H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아이는 산둥성의 첫 H7N9 바이러스 감염자인 장모씨의 아들로 밝혀져 사람 간 전염 우려를 높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오다촨 산둥성 의료치료전문팀 팀장은 "두 명의 발병 사례는 서로 연관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가오 팀장은 "현재 아이의 병증은 비교적 완화된 상태로 약간의 폐렴 증상만 있다"며 "발병 48시간 내에 타미플루를 복용한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기 접촉자 중 한명인 아이가 아버지의 발병 6일 후 발열 증세를 보였다"면서도 "아이와 아버지의 임상 증상이 상이한 점은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오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병이 확인된 장모씨는 증상의 악화 속도가 굉장히 빨랐던 만면 아이의 병증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상하이 위생당국은 치료를 받고있던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 H7N9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