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 기출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부장 김영문)는 지난 1일 미국교육평가원(ETS) 본사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또 문제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어학원 관계자 10여명을 최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인인 ETS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유출정황이 일부 확인됐다"며 "관련자를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강남 일대 어학원들을 압수수색했으며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SAT 시험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교재들을 분류해 ETS에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은 감정 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했지만 ETS 관계자가 조사에서 검찰의 압수물과 SAT 기출문제를 비교한 결과 상당히 유사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 중으로 ETS로부터 감정결과를 넘겨 받아 학원관계자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며,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